중국, 200억 달러 투입해 로봇 및 AI 자동화 혁명 가속화
중국이 인공지능(AI)과 로봇공학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200억 달러(약 27조 원) 규모의 계획을 추진하며 산업 자동화를 가속화하고 있다. 현재 중국 공장에서는 200만 대 이상의 로봇이 가동 중이며,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된다.
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의 인구 감소와 노동력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되어 있다. 공식 추산에 따르면 2035년 중국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60세 이상이 될 전망이다. 중국 정부는 신속한 자동화 전환을 통해 노동력 공백을 메우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.
제조 생태계와 기술 격차
중국은 로봇 제작에 필요한 모터, 배터리, 전자 부품, 센서 등 핵심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완벽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. 국제로봇연맹(IFR)의 수잔 비엘러 사무총장은 선전시의 경우 로봇 부품 조달에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.
다만, 로봇의 '두뇌' 역할을 하는 AI 개발 분야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. 하지만 딥시크(DeepSeek)와 문샷(Moonshot) 등 중국 기업들은 미국 선두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을 선보이며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.
자동화의 양면성
산업 현장의 자동화는 효율성을 높이고 있지만, 노동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키우고 있다. 전기차 제조사 립모터스의 차오 리 부사장은 용접과 도장 공정에서 이미 100% 자동화를 달성했다고 밝혔다.
중국 제조업에는 현재 1억 2,000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종사하고 있어, 급격한 자동화 전환은 임금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노동자에게 일자리 감소라는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.

